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책 [네이버 오디오클립 하루 한 책] 무료로 풀린 책 "결 : 거칢에 대하여 - 홍세화 저 / 이승준 낭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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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의 사회비평 에세이. 저자에게 ‘착하게 살기’란 ‘순응하며 살기’가 아니라 ‘올바로 살기’, ‘인간답게 살기’다. 편하게 사는 것과 인간답게 사는 것은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는 자유롭고 존엄하게 태어난 인간에게 온갖 억압기제로 굴종과 복종을 강요하는 정의롭지 못한 세상 때문이다. 이 세상을 조금은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은 더 자유가 확장되고 약동하는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 게 우리 삶의 중요한 의미가 되어야 한다. "결_거칢에 대하여"
작가 홍세화 소개
홍세화가 말하는 홍세화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고 있다.
회사원, 관광안내원, 택시기사에 이어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급기야 은행장의 직함까지 갖게 되었다.
주식도 없고 스톡옵션도 없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일 것이다.
두 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때 수중에 돈이 조금 있었다면 지금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대신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 가지 우연과 몇 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 통제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한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
홍세화 작가 자신이 쓴 자기 소개가 인상깊었다.
사회를 비평하는 방식들도 마음에 들고 그 비평하는 방식이 철학적이어서 또 좋다.
이번 책 "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작가"의 작품은 2시간정도로 요약된 오디오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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