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법정 스님이 입적하고 10년이 흘렀다.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그의 맑고 향기로운 영혼이 담긴 글들이 더 이상 출간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독자가 많았다.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그리고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를 맞아, 저작권 관리를 포함하여 법정 스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사)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하여 샘터는 그의 글들을 다시 출간한다. <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의 나눔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느낀 점
1장 '행복'
출가를 이야기하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가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서 어렵사리 모은 소중한 책들을 버리고 떠나지 못해 망설였다가 3권을 들고 갔는데 그가 출가 이후 산에 들어와 보니 그 3권 모두 시시하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이었다고 하면서 '집착을 버리고 나서 보면 모두가 이와 같습니다'라는 구절이 와 닿았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와도 연결되는 말씀이었다. 나도 갖고 싶은 것들이 항상 많다 그러나 사고 나면 시시해지는 그 느낌이 너무 와 닿았다. 그리고 사용도 안 하는 것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대표적으로는 DJI의 오즈모 모바일 2이다. 짐벌 기능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일본에 놀러 갔을 때 샀지만 2년이 넘어가도록 쓰지 않고 있다...
2장 '자연'
산에서 혼자 자연과 함께 살아가시던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자연을 좀 더 아껴야 하며 꽃이 피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가를 이야기하셨다. 나도 이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우리가 이런 상황을 겪는데도 꽃들은 계절을 따라서 피워가는구나 개나리, 벚꽃, 매화, 진달래 그리고 철쭉 등등... 그리고 초록색 이파리가 나면서 여름이 되어가는 그 느낌이 떠올랐다. 여러 계절 이야기와 장마 등 이야기를 들으면서 법정스님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태도와 우리가 망치고 있는 이 지구를 좀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되었다.
3장 '책'
<태풍 속에서>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화를 내면 나 자신이 안팎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시작이 있는 것은 그 끝이 있게 마련, 태풍도 불만큼 불다가 잦아질 때가 있으리라."라는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지금 안 그래도 코로나 19 때문에 최근 나 자신도 화가 많고 다른 이들도 화가 많이 날것이다 그러나 시작이 있는 것은 법정스님의 말대로 그 끝이 있기 마련이기에 언젠가는 코로나 19도 없어질 거라고 믿는다. 또한 내가 화를 내면 오히려 내가 화를 입는 일들이 많았기에 이 부분은 잊히지 않는다.
4장 '나눔'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나눔 부분에는 무소유의 짤막한 부분이 담겨있었다. 난에 대한 집착이 있으셨지만 자기가 그 집착을 벗어던짐으로써 홀가분해졌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무소유가 온 세상을 갖는 거라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다. 법정스님은 불교를 믿는 스님이시면서도 하느님 부처님 등등 여러 신이 야기를 하시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게 독특하셨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법정스님의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우리가 나눔을 하면서 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도 말씀하였다.
총평
법정스님의 말들은 모두 주옥같았다. 요즘 삭막한 현대 사회와 지금 이 시국 코로나 19 사태에 너무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사실상 코로나 19는 인간의 욕망 소유하고 싶은 그 욕망이 만들어 낸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의 제목 '스스로 행복하라'라는 말이 책의 내용과 같이 나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는 책이었다.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2) | 2020.05.19 |
---|---|
미라클 모닝 - 할 엘로드 리뷰 (2) | 2020.05.18 |
밀리의 서재 활용법 (2) | 2020.05.16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 UNSCRIPTED 리뷰 (1) | 2020.05.16 |
부의 추월차선 리뷰 (8) | 2020.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