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염병이 퍼진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가장 먼저 사라지는가? '페스트'를 상처 입은 치유자의 메시지로 읽을 때, 병과 싸우는 의지의 꽃을 피울 수 있다. 한국 불문학의 거장 故 이휘영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페스트'.
'요즘 책방 : tvN 책 읽어드립니다 2020년 3월 10일 소개'
코로나로 인하여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시기. 이런 상황을 그린 소설 중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만큼 훌륭한 소설이다. 카뮈는 소설에서 전염병을 맞이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겸손할 줄 알고, 의지를 가지라고 한다. 물론 카뮈가 말한 '페스트'는 단순히 전염병만을 지칭하진 않을 것이다. 정치적 선동이라든지, 가짜 뉴스라든지 인간 사회를 전염병처럼 떠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이다.
느낀 점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판치는 이 현실 세상에서 어릴 때 읽어봤던 소설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다시 읽는데도 새로운 느낌들이 많이 들었다. 전에 어릴 때 읽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공 '리외' 의사, 타루 사회운동가, 그랑 공무원, 랑베르 신문기자, 코타르 (반역자) 파늘루 신부
초반에 쥐가 자꾸 죽는다는 부분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났었다.
나는 여기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겠다는 느낌을 엄청 받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전염병 페스트가 퍼져나가며 도시 오랑을 봉쇄했다.
우리나라는 소설 '페스트'에 나온 것처럼 도시를 락다운(봉쇄)을 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있는 현실에서는 전 세계 곳곳에서 락다운(봉쇄)을 한 것이 뉴스로도 많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사실상 나라별로 자기 나라만 봉쇄하는 정책을 펼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 소설에서 나타난 현상이 현실과 너무 비슷하게 일어나서 너무 소름 돋았었다. 보고 싶은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못 만나는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었다. 작가가 이 책을 1947년에 만들었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지도 못했는데도 이러한 현실적이면서 재난적인 소설을 만들어냈다는 게 감탄스러웠고 그의 상상력이 부러웠다.
'리외' 의사 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이다. 책에서 처음부터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쓴 글인지 말해주지 않다가 마지막에 주인공 의사인 '리외'가 쓴 글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그의 이야기인 것같이 풀어 쓰였다. 그러나 번역이 너무 어렵게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라는 단어가 많이 쓰여서 헷갈리기도 하고 '리외' 의 시선에서 바라본 게 맞나 싶을 때가 꽤 있었다. 주인공 '리외' 시선에서 바라본 페스트는 지금 상황과 너무 닮아있었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작가 '알베르 카뮈'의 상상의 나래에서 잘 풀어내 주었다.
'타루' 사회운동가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떠올리게 했다. '리외' 의사를 도와가며 페스트에 맞서서 열심히 사람들과 사회를 돕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에 페스트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죽어가는 그가 너무 안쓰러웠다.
'그랑' 공무원 늙은 공무원인 그는 리외 의사를 도우다가 주변 인물 중에 처음으로 페스트에 걸리지만 죽을 줄 알았던 상황에서 혈청이 잘 들으면서 살아났다.
'랑베르' 신문기자는 코타르와 접선하여 도시에서 떠나가려고 노력했지만 '리외' 의사와 그 주변 인물들이 하는 헌신을 보며 그도 남아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생각을 바꾸는 인물이었다. 그의 마음이 바뀌어 가는 게 인상 깊었었다. 그가 어떻게든 도시를 떠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락다운 직전의 우한 도시나 여러 국가들이 생각이 났었다.
'파늘루 신부' 페스트가 하느님이 내리는 재앙이다 라고 할 때 나는 현실에서도 코로나 19가 하느님이 주는 재앙이다라고 말하는 그러한 부패한 사이비 종교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신천지로 코로나 19가 퍼 저나 갔던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소외계층인 '코타르'라는 사람은 마스크로 사재기하는 사람들, 이번 기회에 특수로 한 몫해보려는 사람들이 생각났었다. 솔직히 이 인물이 나올 때는 화가 은근히 치밀어올랐다. 페스트가 계속 지속되길 비는 그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이 너무 역겨웠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었다. 소외계층이었던 그가 세상이 망해가는 이러한 현상을 보며
나는 이 모든 소설 속 인물들이 나 같기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세상 사람들 모두가 떠올랐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이러한 상황을 바로 예측하지는 못했었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머물고 있었으며 돌아갈 때쯤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있는 걸 알았고 책과 다르게 세계화된 이 시대에서 금방 퍼져나갈 것 같긴 했었다. 또한 중국의 설날 '춘절'이 가까워지고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베이징을 경유해서 한국에 돌아가야 하던 나에게는 공포와 다름없었다. 1-2월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면 2월 중순부터는 신천지로 인해 한국에서 엄청난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났고 유럽 미국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판데믹이 일어났다.
초반엔 나의 생활 반경이 소설 '페스트'처럼 줄어들었고 해외에 있는 나의 친구들도 생활 반경을 줄이고 자가격리를 하며 외출을 최소화하고 고통을 받았다 지금도 받고 있다. 최근에도 나의 친구들은 우울감을 표출했다. 요즘에야 해외 국가들은 봉쇄도 풀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지만 혹시 모른다. 선페스트에서 폐페스트로 넘어가는 중심일지도, 아직도 소설에 중심에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처럼 치료제, 백신, 혈청 같은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코로나19로 고통을 받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서 희망을 다시 되찾아보았으면 좋겠다.
결말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더욱 믿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죽은 사람들의 가족이나 관계자들은 영원의 고통을 받을지라도... 그들을 위로하며 우리는 극복해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회에 주변에 존재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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