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인 소설가인 헤르만 헤세의 1906년에 자전적인 소설이다.
그가 신학교 중퇴 후 서점에서나 기계공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기 소설이다.
헤르만 헤세의 청소년기가 자전적으로 담긴 소설이기에 헤르만 헤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힌 작품이기도 하다.
느낀 점
1900년대 초반의 독일의 현실과 한국의 현실이 너무 비슷해서 소름 돋았다.
신학교에 가기 전까지 머리도 좋고 총명하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전에도 신학교 입학 전에도 입시에 시달리면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신학교에 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면서 안타까웠고
또 어떤 시각에서는 새로운 친구 헤르만 하일러를 만나고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그에게 물드는 사춘기의 모습도 보였다.
(내용의 큰 흐름에는 방해가 안 가지만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러가 키스를 했다는 묘사가 있는데 그 부분은 갑작스러웠다. 근데 뭐 LGBT인 나로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남자들만 있는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1900년대 초반에 나온 소설에 그러한 묘사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BL 좋아하시는 부녀자들은 보면서 코피 터트렸을지도...)
또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시각에서 본 선생님이나 이런 학교 관계자들의 타락(?) 이러한 것들이 보였다.
그 예로는 힌딩거, 별명으론 힌두라는 소년이 물에 빠져 죽었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간 상황이
나의 중학교 시절 자살한 한 아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학교 측이나 이러한 세상이 떠올랐다.
그 사건 때문에 결국 다시 헤르만 하일러와 친구가 되었지만
더 이상 그는 순응적인 학생이 아니게 되었고 헤르만 하일러와 어울려다니기에
주인공 또한 선생님이나 교장 학교 관계자들에게 낙인찍히게 되고
결국 헤르만 하일러는 계속 사건을 일으키며 학교를 떠나게 된다.
또 헤르만 하일러가 떠난 학교에서 고통받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신학교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아프게 되면서 퇴학 겸 요양으로 고향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나서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고
우울증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자기가 되고 싶지 않았던 기계공이나 이런 몸 쓰는 일을 시작할 때는 마음이 찢어졌다.
공부도 잘하고 그랬던 아이였는데 잘못된 사춘기와 그의 창의성을 죽이는 세상 또는 학교에 의해 실패해가고
사실상 죽어가는 모습이 우리 한국 사회와 똑 닮은 모습이었다.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결국 술에 취해서 물에 빠져 죽었는지 자살을 하게 되어 죽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이 끝난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의 삶이 기구했다.
이 책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의 경험을 토대로 쓴 이 소설은 오늘날 한국사회와도 아직 많이 닮아있어서 소름이 돋았다.
비인간적인 교육제도와 공부하는 방식 등등....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도 했으며 주인공이 나 같은 느낌도 들면서
또 신학교에 같이 다니던 학생들을 읽어보면서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다양한 학생들이 기억났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소설 데미안과는 다르게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은 아니었다.
간단명료하면서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서 너무 공감이 갔다.
여운이 많이 남은 소설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리뷰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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