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 가기 한 달 남은 상황에 중학교 방역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방역 알바는 학교의 모든 문을 소독약을 뿌리고 한번 걸레로 닦아주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밥을 먹고 있다 1미터가량씩 떨어져서 앉아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앉을 곳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난 아이들의 자리를 알코올을 뿌리고 닦아주는 방역일 이 두 가지를 하고 있다.
또 매주 등교하는 학년이 달라지기 때문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문짝은 매일 두 번씩 닦아주고 쓰레기도 끝나면 버려주고 있다.
최근 학교의 상황을 보자면 생각보다 방역활동이 잘 되고 있었다.
등교할 때 앞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여 37.5도 이상인 아이들을 걸러내고 또한 반에서도 알아서 일일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사실 처음 나는 초중고 개학에 대해 안 좋은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긴 했었다.
아이들이 관리도 잘 안되고 코로나 19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 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학교들은 요 3~4개월 동안 준비를 잘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개학을 계속 미루는 것도 무리인 것이 아이들의 커리큘럼들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계속 미루기도 뭐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간다고 코로나 19의 위험성이 없어지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피시방 곳곳과 학원을 다니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곳에서 관리를 못 받는 것보다는 학교를 다니면서 케어를 받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열이 나면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고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잘 골라내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사실 첫날 근무하기 시작할 때는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간 기분이 신기하면서 들뜨고 좋았다.
오랜만에 급식도 먹을 수 있었고 급식도 너무 맛있었다.
생각보다 일도 편해서 적응하기 쉬울 거라고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편한 알바이지만...
그러나 이번 주는 6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사실상 중학교에 첫 입학한 학생들이다.
아무리 집에서 온라인 개학 후 수업을 하고 있었다고 해도 중학교에 등교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이런 코로나 19 이전의 시기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떠들면서
반에서 급식을 먹던 경험만 있어서 그런지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밥은 안 먹고 열심히 떠드는 아이들이 꽤 많아서 그런 아이들을 관리하느라 힘들었다.
말도 더럽게 안 듣는다...
또 내 중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빠르게 밥을 먹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다는 걸 알았는데
아직 이 중1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온 지 3일밖에 안된 아이들이다 보니 그걸 모르는 것 같았다.
선생님들의 말도 엿들었는데 내 생각과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중1이 아니라 초등학생 초6이라고"
빨리 다음 주에 중3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기가 와서 편하게 일하고 싶다.
2020/06/18 - [일상] - 코로나19 학교 개학 방역 알바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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