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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갑상선 암

갑상선 암 (갑상선 유두암) 진단 후기

내가 갑상선 암에 걸렸다고 한다.

목 뒤에 혹 때문에 방문한 일반 외과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목 뒤 혹은 이상무

임파선이 부은 거라고 한다.

근데 갑자기 의사 선생님께서 목 앞으로 초음파검사기를 가져다 대시더니... 표정이 안 좋아지셨다.

목 앞쪽 갑상선에 혹이 있다고... 이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그래서 바로 조직검사를 했다. 그게 6월 17일 내 생일 바로 다음날이었다.

6월 16일 생일을 보낸 이후 집에 돌아와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뒷목에 혹이 잡히는 걸 느낀 이후 뭔가 감이 안 좋다 싶었다.

친구들에게도 혹이 잡힌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그날 말을 했었다. 불안하다고...

뒷목에는 아무 문제없다고는 하셨지만 갑자기 목젖 밑에 갑상선에 혹이라니... 그것도 심상치 않아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니 너무 감이 안 좋았다.

조직검사는 미세침 검사(FNAC)를 통해서 했다.

그리고 계속 불안해하면서 암인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다음 주인

어제 6월 24일 의사 선생님께서 갑상선 유두암이 의심된다고 말씀하셨다.

갑상선 유두암 결과지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80-90퍼센트는 확정이고 수술받아야 한다고

진료의뢰서 써줄 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결과지에 나오는 The Bethesda System 베데스다 검사가 카테고리가 5가 이상이면 70-80퍼센트는 암인 게 맞다고 나와있었다.

아니 만 23살 꽃다운 나이에 갑상선암이라니... 진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고 눈물이 글썽글썽거렸다.

부모님과의 통화 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갈려고 예약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정신이 많이 없는 상태였는지

보통 대학병원 갈 때는 초음파 검사랑 이런 검사한 것들의 기록 CD들을 들고 대학병원에 찾아가서 기록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나는 그냥 딸랑 진료의뢰서와 결과지만 들고 온 것이었다.

뒤늦게 나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내가 갔던 외과와 번갈아가면서 몇 번의 더 통화 후 예약 번복을 2~3번 했다.

예약 후 보내준 문자

진료 준비사항에 슬라이드와 초음파 영상 CD가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다시 연락하고 또 번복하면서

연락 후 검사지와 의뢰서만 있으면 되고 슬라이드나 이러한 것들은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고 해서

다음날인 (즉 오늘) 6월 25일 오후 2시 50분으로 예약을 했다.

비가 오는 우울한 날에 세브란스 병원에 전화통화와 혼자 암 판정을 받고 집에 가는 느낌이 정말 안 좋았었다.

 

물론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그래도 암이니까 진짜 청천벽력 같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학교로 출근 후에 슬라이드는 나중에 제출하더라도

초음파 영상 CD는 필요하다고 하시길래 빠르게 다시 병원에 전화 후 가지러 갔다.

그리고 예약시간을 1시 40분으로 당겨도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원래는 안되었지만 나도 지금 7월 13일에 군대 가는 입장에서 물 불안 가리고 빠르게 뭐든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고 일이 끝난 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가서 자료들 제출 후 진료도 받고

진료비와 검사비가 45만 원 가까이 나왔다.

 

수술 날짜는 수술 코디네이터 분과 7월 3일 다음 주 금요일로 잡았다.

그런데 슬라이드가 빨리 있어야 수술할 부위랑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다고 하시면서 빨리 준비해달라고 하셨다.

사실 나도 내가 갔던 봄날의 외과가 슬라이드를 왜 같이 준비해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또 6월 24일 당일에 전화해서 문의해 보았을 때 

다음 주 화요일 7월 2일은 되어야 받을 수 있다길래 너무 열이 뻗쳤다.

나는 군대 가야 하는데...

물론 이것이 외부병원에 위탁하여 조직검사를 한 것은 알겠지만 이렇게 늦게 줄게 맞는지 의심이 되었고 그래서 그러면 제가 그 외부병원에 받으러 가도 되겠냐고 한번 여쭤봐 달라고 했고 그것이 가능했다!!

바로 내일 다음날에 슬라이드를 대치동에 있는 병원에 가져올 수 있다고 했고

그렇게 좀 더 진단을 빨리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갑상선 암 관련 검사들

대부분의 검사는 3시 정도에 끝마쳐졌지만

오늘 일생 처음으로 해본 CT 검사는 채혈 후에 혈액검사가 끝마쳐진 뒤에 할 수 있었고

예약환자들 사이에 껴야 했기에 5시가 되도록 기다리게 되었다.

모든 검사 후

7시가 다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도 어제도 진이 빠졌다.

내 군대 문제는 어떻게 될지... 만 23세 한국 나이로 24살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아직 군문제도 해결안 되었고 나는 군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데

또 이렇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열이 치밀어올랐다.

내가 군대를 가고 싶을 때 못 간다는 사실도 너무 열이 받는데 이렇게 또 연기를 하게 된다면

이럴 바에는 차라리 현역인지 공익인지 면제인지 그냥 지금 바로 알고 싶은데

그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미궁 속이다.

모든지 수술 후에 알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엿같았다. 젊은 나이에 암이라니...

어제도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오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더 암울했다...

 

앞으로 계속 이런 강행군일 것이다.

7월 3일 다음 주 금요일이 수술 날짜이다...

내일도 슬라이드 받으러 대치동 갔다가 출근했다가 세브란스병원 다시갔다 진짜 생고생이다.

앞으로 병무청도 가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를 절개해서 수술하는 건데 1000만 원 가까이 들고

그냥 일반 절개법은 30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

부모님은 로봇수술받으라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참고로 병무청에 전화를 여러 번 해보았는데 갑상선 암의 경우 얼마나 절제를 하느냐에 따라 현역을 갈지 공익을 갈지 면제가 될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병역판정 검사 다시 받으라는 이야기... 어우 답답해)

연기를 해야 할지... 또...

 

내 인생 정말 기구하다......

 

 

수술 후 이야기가 듣고싶은분들은 밑에 링크로 가시면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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