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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갑상선 암

갑상선 암 수술 당일 후기

갑상선 암 진단받은 후기를 먼저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2020/06/25 - [일상] - 갑상선 암 (갑상선 유두암) 진단 후기

 

갑상선 암 (갑상선 유두암) 진단 후기

내가 갑상선 암에 걸렸다고 한다. 목 뒤에 혹 때문에 방문한 일반 외과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목 뒤 혹은 이상무 임파선이 부은 거라고 한다. 근데 갑자기 의사 선생님께서 목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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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수술 당일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들에 잠을 깼다.

같이 5인실 쓰는 환자분들이 아파서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때 잠자다 깨게 됐다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새벽 6시가 되자 처음으로 링거 수액을 맞았다.

그 두꺼운 주삿바늘이 진짜 너무 아팠다.

처음 맞아본 수액 SWAG

 

 

아침 먹을 시간이 되자 아빠가 오셔서 나를 맞아주셨다.

9시가 되자 갑상선 수술을 하러 연세 암병원 6층 수술실로 갔다.

수술실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떨리고 긴장되고 무서웠다.

수술실 들어갈 때 아버지와 인사를 하며 갈 때는 뭔가 가슴 한편이 찡한 느낌이 나면서 진짜 무서웠다.

이렇게 전신 마취해서 몸에 칼을 대는 건 진짜 완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수술실 로비에서 나와 같은 환자들이 여러 명이 이동침대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두 명씩 수술방으로 사라지셨고 곧이어 내 차례가 왔다.

수술방은 차갑고 무섭지만 엄청 밝았다.

내 몸을 조이고 혈압도 재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내 담당 의사 김진경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다.

계속 떨리는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취가스를 흡입하니까 그냥 정신을 잃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어떻게 잠을 자게 된 건지 이 정도면 그냥 쓰러진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전신마취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러고 갑자기 회복실에서 깼다.

수술도 다 잘 끝나 있었고 너무 불편했었다.

아프고 너무 힘들고 목은 아프고 빨리 진통제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나는 외쳤지만 거기서 20-30분 정도 더 있어야 했다.

회복실에서 진통제를 맞는 경우에는 더 오래 있다 회복해서 가야 한다고 해서 병실로 올라가서 맞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목에 피가 있어서 병동으로 못 갈뻔했지만 그 정도 피는 그냥 조금 난 거라고 괜찮다고 병동으로 올라가도 된다고 하였다.

갑상선 수술후  병실로 돌아가는 길

그렇게 병동으로 돌아갔지만 마취도 아직 제대로 안 풀려서 비몽사몽 하던 상태였다.

아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계속 짜증이 났다.

몸도 제대로 안 움직이고 몸은 진짜 아프고

빨리 진통제를 놔달라고 했다.

진통제를 맞으니까 좀 나아졌다.

오후 8시까지 잠을 자지 못하게 하였고

 

간호사님이 전신마취로 인한 후유증으로 무기폐증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숨쉬기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무기폐증이란 전신마취가스로 인해서 폐가 쪼그라들는 현상이다.

이걸 회복시키려면 크게 숨쉬기 운동을 하고 걸어 다니면서 숨을 들이고 내쉬어야 한다.

 

상처도 못 봤는데 휴대폰 카메라로 수술 부위 상처를 한번 보았다.

수술 당시 상처

면도 안 해서 누군가에겐 더러운 사진일지도 ~? 헤헤 죄송합니다 눈 테러해서

생각보다 상처도 작아서 반절개로 생각을 하였다.

보통 수술하면 피통도 찬다고 했는데 나는 안차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수술부위가 많이 아프고 그래서 계속 얼음찜질을 해주었다.

 

김진경 담당의께서 오셔서 오른쪽은 일단 반절 제했고 혹이 중간에 있었기에 왼쪽도 좀 더 충분히 잘랐다고 했다.

대충 2/3 정도 절개를 했다고 하셨다.

수술도 잘 끝났고 괜찮을 거라고 하셨다. 진짜 수술부위도 작았고 선생님이 너무 믿음직스러웠고 고마웠다.

 

오후 두 시까지는 금식 물도 못 삼키는 시간이어서 배고프고 목말라서 곤욕스러웠다.

두시가 되자 물을 마시려는데...

목에 기도 삽관했던 이유와 수술했던 이유로 인해 목에서 물이 삼켜 지질 않았다.

너무 목이 아팠다 기침도 나오고

수술 후에는 기침을 하면 안 되는데...

물은 포기했고 얼음을 씹어먹으니까 잘 넘어가서 얼음을 씹어먹기로 했고

 

기도 삽관했던 목구멍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아이스크림 많이 사 오라고 했더니...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아버지가 사 온 것은 베라였다.

아빠 사랑해요!!!

맛있게 먹고 처음으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연식이다 죽

와 진짜 곤욕이었다. 죽이었는데도... 기침의 향연 진짜 겨우겨우 1시간 동안 꾸역꾸역 넣어서 먹었다.

목 넘김 목 삼킴이 진짜 힘들었다.

말로 표현하자만 목에서 뭔가 삼킬 때 수술한 부위 목 근육이 넘겨줄 때 거기가 당기는 느낌 + 목구멍이 탱탱 부은 느낌 그래서 목에서 걸려서 기침이 나온다.

그래도 나는 몸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밤에 잠이 안 오는 것이다.

몸에 열도 나고 결국 밤을 꼴딱 다 새 버렸다.

몸에 열이 엄청나게 올랐다. 38.7도 이상으로 올랐었다.

아빠가 물수건과 얼을 팩을 더 들고 와서 내 열을 식히려고 정성을 다해주셨다.

새벽 3-4시가 되도록 잠도 못 주무시고 미안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 후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해열제 놔주고 열 식혀서 자보라고 하였다.

의사 선생님에게도 당직이신데 새벽 3-4시에 불러내는 것이 좀 미안했다.

그렇게 나는 열이 자꾸 안 내리다가 겨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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